종교는 따르는 자들의 일상을 지배하면서 생명력을 더해왔다.

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감식안을 지닌 문예계 ‘지존이 되었다.사실 이런 식의 돌덩어리가 조선 천지에 한둘이 아니었겠지만.

그가 직접 탁본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는 버전이었다.그리고 그는 이 석편의 탁본을 여러 점 떠서.아직 와세다대 법학부 학생이던 22세의 전형필이 노년의 오세창을 처음 찾아갔을 때의 일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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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석편 실물을 꺼내왔다.

그 자체로 정말 아름답다.전쟁에서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의 은유다.

새 아버지 비달 대위가 있는 숲속 기지로 거처를 옮기면서다.제발 아이들을 죽이지 마라.

비달 대위는 인정머리 없고 권위주의적인 냉혈한이다.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아기들까지 참혹하게 살해했다는 뉴스는 인간에 대한 마지막 믿음마저 뒤흔들어 놓는다.